미국심리학회가 본 2021년 심리학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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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리학회가 본 2021년 심리학 트렌드
  • 2021.03.23 16:49
현재 심리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 최근 APA는 2021년 심리학자들이 주목하는 주제 15가지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심리학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리학 연구 분야에서는 비대면 방식의 도입으로 연구 방법에 변화가 일어났고, 상담이나 치료 혹은 수련을 위한 방식도 현 시국에 맞춰 변화해야 했다. 그럼에도 심리학자들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데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미디어와 앱 등을 활용해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사회에 손을 내밀고 분열된 국가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심리학회APA,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2021년 현재 미국에서 심리학 분야의 가장 큰 과학 및 전문 조직으로 과학자, 교육자, 임상의 컨설턴트 및 학생을 포함하여 122,000명이 넘는 심리학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APA는 매년 심리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주제와 이슈에 대한 동향 발표를 하고 있다. 현재 심리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며 심리학자들이 사회에 이바지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근 APA2021년 심리학자들이 주목하는 주제 15가지를 선정하여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한 주제들을 몇 가지 추려 소개해보고자 한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접근 확대

최근 심리학자들을 포함한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현재 연구하고 있는 데이터 세트와 예비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연구가 진행 중이고 동료 검토peer review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따르지만,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유행병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실행 가능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견해다. 과학자들, 정책 입안자들, 그리고 일반 대중들에게 이러한 초기 통찰력은 대유행 기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이러한 초기 통찰력 중 하나였다.)

한편, 대유행이 오래도록 지속되면서 여러 나라에서는 봉쇄 명령을 내리거나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고립이 장기화하며 사람들은 정신 건강에 대한 자원을 소셜미디어에서 찾기 시작했고,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미국의 많은 임상심리학자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에 계정을 개설하고 정신 건강 관련 교육과 더불어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조언을 하고 있다. 재택근무, 육아에 대한 실제적인 팁을 제공함으로써 대유행에 대처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정신 건강 앱 인기

코로나의 대유행이 정신 건강 앱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신 건강 관련 자조 앱self-help app은 대략 10,000~20,000개가 출시되어 있다고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정신 건강 앱의 보급은 사람들에게 정신 건강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향후 실질적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정신 건강의 치료는 치료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앱의 부가적 기능이 실효를 발휘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정신 건강 자조 앱이 치료에 부수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효성 있는 자조 앱의 개발에 많은 임상의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국가적 정신 건강 위기

APA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0년 미국 내 스트레스에 대한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정치적 갈등, 인종 차별, 경제 침체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 유발 요인과 더불어 가중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78%의 성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보고했으며 이는 2008년 경제 불황기에 보고된 수준69%보다 높은 수치이다. 특히, 13-17세의 청소년들은 전염병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했다. 이에 APA는 이번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정신 건강의 위기는 향후 사람들에게 더 심각한 사회적인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따라서 심리학자들은 더 큰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현재 심리학계는 코로나와 관련된 사회적 변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재의 코로나 대유행이 향후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다. APA 2021 트렌드 보고서에는 위에 요약한 트렌드 외에도 경찰 과잉 진압, 인종 간 갈등, 소외계층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다. mind

   참고문헌

  • APA Member Service. (2021). Top ten trends in psychology for 2021.  Monitor on Psychology. https://www.apa.org/members/content/2021-ten-trends
한지혜
여러가지 흥미로운 심리학 관련 연구들을 알게되며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 경기대에서 범죄심리학 석사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내 삶의 심리학: 마인드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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