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심리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지금처럼 뜨거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어느 시대에서나 자신과 타인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왜 특정 행동을 하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지금처럼 급등한 것은 아마도 심리학이 우리의 궁금증이나 어려움, 사회적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보와 지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심리학의 학문적인 깊이와 넓이는 대단합니다. 서구의 경우 인간의 삶과 관련해서 심리학자가 관여하지 않은 영역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연구 기법도 매우 과학적이고 풍부해서, 심리학이 제공하는 지식은 그야말로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심리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사회적 요구가 다른 학문에 비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사실 최근 대학입시에서 사회과학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심리학과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역시 심리학 관련 서적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 사회에서 심리학적 지식을 일반인과 공유하는 정도는 미약해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 삶의 심리학 mind’라는 잡지의 등장은 심리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한국심리학회의 올해 목표 중 하나도 심리학을 일반인들과 좀 더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에 학회 차원에서도 심리학의 대중화라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잡지가 크게 번창해서 학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크게 기여하길 기원하는 바입니다. 내 삶의 심리학 mind 창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