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사람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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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사람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
  • 2019.10.02 09:00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갖춰야 할 인간으로서의 성품과 역량인 인성의 중요성이 최근 대두되고 있지요. 감사하는 마음은 인성의 핵심 덕목을 함양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인성은 어떻게 함양하나

저성장 시대,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서 한국사회는 치열한 경쟁을 유도했던 한국사회는 학벌스펙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갖춰야 할 인간으로서의 성품과 역량인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요즈음 한국사회에서는 땅콩 회항’, ‘노룩패스’, ‘갑질’, ‘oo대 갑질녀/등 사회 주요 인사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인성 논란이 사회적으로 거론되면서 인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을 목적으로 한 인성교육진흥법(2014년 제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인성의 핵심 덕목으로는 예, 정직, , 책임, 배려, 존중이 있으며, 함께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한 6가지 핵심 덕목들을 갖춰야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을까요? 6가지 핵심 덕목들을 각각 함양시켜야 할까요? 혹은 각 핵심 덕목 중 선행되는 덕목이 있을까요?

덕목 가운데 덕목 

최근 흥미로운 연구에 따르면, ‘감사가 다른 도덕적 덕목들을 선행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구체적으로 감사한 사람들이 시험상황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감사가 정직한 행동을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얼핏 보면 감사와 정직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이 작품만큼 자연과 삶에 대한 감사를 잘 표현한 작품은 없을 것이다. '만종'The Angelus는 천사를 뜻하는 라틴어로 주님의 천사인 마리아가 현현한다는 의미를담고 있다. 이것이 만종으로 번역된 것은 하루 마지막 세번째 종소리이기 때문이다. Artist	Jean-François Millet  (1814–1875) Blue pencil.svg wikidata:Q148458 s:en:Author:Jean-François Millet q:en:Jean-François MilletJean-François Millet: The AngelusTitle	The AngelusObject type	paintingGenre	genre artDate	from 1857 until 1859Medium	oil on canvasDimensions	Height: 55.5 cm (21.8 ″); Width: 66 cm (25.9 ″)Collection	Musée d'Orsay  Blue pencil.svg wikidata:Q23402
 작품만큼 자연과 삶에 대한 감사를 잘 표현한 작품은 없을 것이다. '만종'The Angelus는 천사를 뜻하는 라틴어로 천주교에서 주님의 천사인 마리아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를담고 있다. 이것이 '만종'으로 번역된 것은 하루 마지막 세번째 종소리이기 때문이다. 쟝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1814~1875. '만종'The Angelus, 1857~1859, 캔버스에 오일, 55.5 * 66 cm, 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 

감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받은 은혜에 대해서 되갚아주도록 행동을 동기화시킵니다. 이런 호혜적인(상호적으로 은혜를 갚는 것) 행동을 실행하기 위해선 자기통제self-control가 필요합니다. 자기통제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유혹에 저항하는 능력은 정직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 정직한 사람일수록 유혹에 저항하는 능력이 높으며, 이런 자기 통제 능력은 감사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밝히기 위해 저자들은 아래와 같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저자들은 정직한 행동을 이끄는 감사의 효과가 단지 감사 경험을 했을 당시 기분이 좋아서 정직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아무런 실험 처치를 하지 않은 통제 조건, 사람들이 긍정정서 경험을 하도록 실험적으로 조작한 행복 조건, 사람들이 감사경험을 하도록 실험적으로 조작한 감사 조건 총 3가지 실험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실험 절차는 총 3단계로 구성되었습니다.

1단계: 일반지식 검사 (실험 공모자와 함께 검사 실시)

2단계: 단어 기억력 검사(개인별 검사 실시)

조건별 조작 (감사조건 vs 행복조건 vs 통제조건)

3단계: 재밌는 게임 혹은 어려운 과제 (논리/수학능력평가)

(개인별 검사 실시)

부정행위 여부는 3단계에서 측정이 됩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 참여자들은 무선할당 장치(참여자들을 임의적으로 실험조건에 할당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를 이용하여 이후 재밌고 쉬운 과제(게임)을 할지 아니면 어려운 과제(논리/수학 능력 평가 검사)를 하게 될지 정해진다고 설명을 듣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장치는 실험 참여자 모두를 어려운 과제로 할당합니다. 이때, 참여자들이 실제로 자신이 어려운 과제에 할당되었다고 보고 후 그 과제를 완수하는지 여부를 살펴봄으로써 부정행위를 측정하였습니다.

감사한 사람 vs. 행복한 사람, 누가 정직할까요?

감사조건의 참여자들은 3단계로 넘어가기 전 2단계 단어 기억력 검사의 점수를 확인하게 되는데, 컴퓨터 문제가 발생하여 점수가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험자는 기술상의 문제로 점수가 나오지 않게 되면 다시 2단계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때, 실험 공모자가 참여자의 컴퓨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줌으로써 재검사 없이 다음 3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나머지 행복조건과 통제 조건에서는 이와 같은 컴퓨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2분짜리 동영상(행복조건: 재밌는 동영상vs 통제조건: 다큐멘터리시청 후 3단계로 넘어갑니다.

실험 결과, 행복한 사람보다 감사한 사람의 부정행위 빈도가 더 낮았으며,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감사를 더 많이 느낄수록 그들의 정직한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작은 감사의 실천

본 논문은 감사가 다른 도덕적 덕목을 증진할 수 있는 어버이 덕목으로서 기능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습니다. 이는 긍정심리학 이론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성격 개발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는 다른 도덕적 덕목보다 감사 편지 쓰기와 같은 간단한 연습을 통해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길러질 수 있는 덕목입니다. 따라서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는 감사 함양을 통해 다른 도덕적 덕목을 함께 함양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가 가진 매우 매력적인 장점입니다. 우리는 거창한 도덕론이 아닌 작은 감사의 실천을 통해 인성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mind

   <참고문헌>

  • DeSteno, D., Duong, F., Lim, D., & Kates, S. (2019). The Grateful Don’t Cheat: Gratitude as a Fount of Virtue. Psychological science, Vol. 30(7) 979–988.
서예지 한국인성교육협회 전문교수 사회및문화심리 박사 수료
'건강한 사회에 건강한 개인이 존재하며, 행복한 개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라는 신념으로 사회변화를 위한 개인의 태도 및 인식변화와 실천에 관해 관심이 있다. 중앙대에서 사회 및 문화심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한국인성교육협회 심리학 전문 교수로 건강한 사회와 행복한 삶을 위한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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