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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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 2020.02.05 13:05
행복한 삶을 위한 단서, 어쩌면 우리의 생활공간에? 우송대 한민 교수의 신간, '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는 한국 문화의 특성 속에서 행복의 새로운 상식을 찾아본다.

Q1. 제목이 왜 그런가?

A. 출판사에서 정해줬다. 외국의 행복 개념을 좇기보다는 한국의 역사문화적 맥락, 문화심리와 관련한 내용이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휘게Hygge한테는 미안하다. 휘게도 좋은 개념이지만 우리도 안빈낙도安貧樂道라는 개념이 있다. 그걸 몰라서 안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한민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9.
한민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9.

Q2. 책을 쓰게 된 계기는?

A. ‘우리의 행복을 말하고 싶었다. 행복연구센터에도 있었고 관련 연구도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행복 연구에 문화적 맥락이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불행했던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다. 일제강점기, 6.25, 냉전과 독재, IMF 등등 한 가족 안에도 이러한 상흔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현재도 부족한 사회시스템과 갈등의 문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이 현실에서 긍정적 정서를 많이 경험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빠진 게 많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

Q3. 문화심리학자로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A. 행복은 문화적 경험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사람들은 비교를 많이 하고 부당함으로 인한 분노(억울함)에 민감하다. 행복연구에 따르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심리 프로세스가 이런 사람들에게 비교하지 말고 화내지 말라고만 하면 행복해질까? 이런 사람들은 무엇을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 왔는지는 말하고 싶었다.

Q4. 행복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A. 삶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자는 것이다. 폴 돌런의 PPPPleasure-Purpose Principle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행복에는 즐거움도 중요하고 목적의식도 중요하다. 그러나 목적의식이 커지다보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육아나 논문작성 같은 일을 할 때다. 이때 목적의식을 즐거움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통제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통제욕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Q5. 자랑하고 싶은 책의 장점이 있다면?

A. 행복에 대한 기존의 상식(?)들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사례들이 많다. 조금 소개해 보면, ‘돈은 행복과 상당한 정도까지 관련이 있다’, ‘비교를 한다고 꼭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 정서도 긍정적 기능이 있다’, ‘악당의 행복은 행복이라 할 수 없다’, ‘집단주의 문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방법도 있다등이다. 막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는가? mind

한민 우송대 교양교육원 교수 사회및문화심리 Ph.D.
토종 문화심리학자(멸종위기종), 문화와 마음에 관한 모든 주제를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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