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노인을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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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노인을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 2020.09.09 12:00

모바일 기기로 건강 관리하기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이에, 평소에 운동을 하거나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등 건강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 유지에 있어 수면, 식생활, 대사량 등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생활 속에서 자신의 신체 및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needs가 증가하면서 건강관리에 관한 제품과 서비스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리상태를 측정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였고 심전도, 혈압, 수면 패턴 등을 측정하고 사용자의 낙상 여부를 측정하는 등의 기능이 추가된 모바일 기기가 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그리고 생활 속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욕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등장하며 더욱 높아진 듯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으로 사람들과 거리를 둠으로써, 사람들과 대면하기보다는 인터넷, 모바일 등 기기를 활용하여 사회와 교류하는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를 마주한 현대사회는 언택트Un+Contact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언택트 시대의 헬스케어 기술은 사용자의 생활 속에 스며들었고, 비대면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인 스마트 헬스케어는 하나의 표준이 될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오인규, 2020. 8. 18.

그러나 과학의 발전에는 이면이 존재하듯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노년층은 소외되고 있는 듯합니다임지은, 2019. 11. 25. 노년층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질 기회가 적었고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노인들은 정말 인터넷, 모바일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할까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모바일 헬스케어

Weill Cornell Medicine의 Meghan과 그의 동료들(2020)은 건강 모니터링을 위해 개발된 모바일 프로그램을 노년층이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입증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심부전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 16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진은 기존에 생활 속에서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개발된 “PROMISPatient-Reported Outcomes Measurement Information System”을 응용하여, 노인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맞춤형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mi.Symptoms”을 개발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터치하는 영역을 넓히고, 글꼴의 크기를 키웠으며, 앱 환경 내에서 사용자가 일정한 패턴을 반복적으로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오류가 발생할 경우 관련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였으며, 노인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격려의 메시지를 제공하였습니다. “mi.Symptoms”는 피로, 통증, 수면, 신체적 기능 등 신체적 기능, 분노, 불안, 우울감 등 정신적 기능 그리고 사회참여 정도 등 사회적 기능을 측정합니다. 참가자들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mi.Symptoms”를 사용한 후에 서비스의 유용성Perceived Usefulness과 편의성Perceived Ease-of-Use을 평가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mi.Symptoms”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의 전반적인 유용성과 사용 만족도에 대해 평균 4점(점수 범위 1-5)의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습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 사용의 편의성은 전체 항목의 평균이 3.9점으로 높은 수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사용자가 다루기에 어렵지 않고, 제어하기 쉬우며 전반적으로 용이하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더불어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평가는 연령 그룹(65세 이하, 65-74세, 75세 이상)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 연구는 심부전을 가진 대상자 및 적은 수의 표본이라는 한계점이 존재하지만, 노년층 또한 충분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를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단,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 사용자인 노인의 입장에서 유용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노인학적 설계를 뒷받침 할 필요가 있음을 연구자는 강조합니다.

스마트 헬스케어, 노인들에게 더 필요해

IoT 기술과 인공지능(AI) 등의 4차산업의 발달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등장과 함께, 소비자 문화는 '언택트'로 변화하였고 디지털 헬스케어는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스마트 헬스케어로 발전하였습니다. 사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노년층에게는 꽤 오래전부터 필요했던 기술입니다. 노년층은 적어도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비율이 높아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도시화 및 핵가족화로 인해 노인만 거주하는 노인가구의 비율이 높아 노년기 자주 발생하는 낙상 및 어지러움 등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노인을 타겟으로 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인의 참여율은 낮은 상황입니다. 노년층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노인학적 설계를 통해, 노인이 배제되지 않고 스마트 헬스케어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4차산업의 시대, 언택트 시대로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mind

[감수: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김기연]

<참고문헌>

  • 오인규. (2020. 8. 18). 비대면, 디지털 헬스케어 표준되나?. 의학신문, Retrieved from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2289
  • 임지은. (2019. 11. 25). 배려 없는 기술사회, ‘NO노인존’ 대한민국. 서원대신문, Retrieved from http://www.pressseowon.com/news/articleView.html?idxno=3079
  • Reading Turchioe, M., Grossman, L. V., Baik, D., Lee, C. S., Maurer, M. S., Goyal, P., ... & Masterson Creber, R. M. (2020). Older adults can successfully monitor symptoms using an inclusively designed mobile application.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68(6), 1313-1318.
배수현 중앙대 심리학과 대학원 노년심리 석사과정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노년심리 전공 석사과정 학생이다. 김기연 교수님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주요 관심분야는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 노년기 인지기능 및 정신건강 불평등이다. 앞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는 노년기 정신건강에 있어 사회적 자본의 역할과 커뮤니티 케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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